어제 112만 명 백신접종 예약…60∼64세 첫날 예약률 18.6%
정부가 내달 말까지 1차 백신접종자 1300만 명에 대한 백신 공급이 충분하다며 국민에게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3일간 들여온 백신은 187만 회분에 달하고, 이달 말까지 계획에 따라 후속 물량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차 백신접종자 대상자 1300만 명은 고령자와 취약계층, 사회필수요원 등으로 전체 국민의 25.3%에 달하는 수치다.
그는 "여전히 많은 국민이 백신 접종에 대해 걱정하고 우려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부작용 확률이 적은 것을 과학적 논리로는 이해하더라도 선뜻 마음이 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2주 전 금요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고 접종 전 약간의 걱정도 있었다"면서도 "백신을 맞고 나서는 조금이라도 빨리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됐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60∼74세 어르신 등의 백신접종 사전 예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하루 112만 명이 백신 접종을 예약해 이날 0시 기준 누적 예약자는 337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60∼74세 어르신,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 및 초등학교(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을 포함한 수치다.
전날 예약이 시작된 60∼64세의 예약률은 18.6%(73만 건)다. 앞서 지난 6일부터 사전 예약을 접수한 70세∼74세 어르신의 예약률은 54.9%, 10일부터 예약을 받은 65∼69세의 예약률은 43.9%다.
60세 이상 어르신의 접종예약은 내달 3일까지 진행된다.
윤 반장은 "코로나19의 치명률이 높은 고령자들이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할 경우 하반기 중엔 코로나 이전 수준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다"고 백신 접종을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