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컴백 대전이 펼쳐진다. 5월 굵직한 가수들이 잇달아 컴백을 예고하면서 가요계가 뜨겁게 달아오를 예정이다. 글로벌 톱스타 방탄소년단(BTS)를 비롯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에스파, 샤이니 태민, 헤이즈, 10년 만에 신곡을 내는 성시경 등이 대중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5월 컴백 대전에서 가장 주목되는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이다. 이들은 두 번째 영어 신곡 ‘버터’(Butter)를 21일 발표하며 6개월 만에 돌아온다. 지난해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전세계 팝 시장을 휩쓴 방탄소년단이 ‘버터’로 세울 또 다른 신기록에 국내외에서 관심이 높다.
‘버터’는 댄스 팝 기반의 신나고 경쾌한 분위기에 방탄소년단의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이미 홍보 활동이 시작됐다. 방탄소년단의 미국 레이블인 컬럼비아 레코즈는 최근 버스를 타고 미국 전역을 돌며 현지 라디오 DJ들에게 신곡을 먼저 들려주는 ‘버터 버스 투어’ 를 진행 중이다. ‘버터’를 들은 DJ들은 소셜미디어에 인증샷과 함께 곡에 대한 호평을 잇달아 올려 음악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발라드 황제’ 성시경은 방탄소년단의 신보 발매일과 같은 날인 21일 10년 만에 정규 앨범 8집을 발매한다. ‘ㅅ’(시옷)이라는 사람, 사랑, 삶, 시간, 상처, 선물, 손길, 시선 등 시옷으로 시작하는 다양한 단어에 담긴 의미를 풀어낼 예정이다.
성시경은 앞서 6일 유튜브 방송에서 “내가 노래하는 것 중에 시옷으로 시작하는 단어가 많더라”며 “시옷 모양이 사람 인(人) 같기도 하고, 8집의 ‘8’을 뜻하는 한자와도 비슷하게 생겼다”며 앨범명에 대해 소개했다.
‘음원강자’ 헤이즈도 20일 일곱 번째 미니앨범 ‘해픈’(HAPPEN)을 내놓는다. 이번 앨범은 11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이자, 지난해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에 합류 후 처음으로 발표되는 앨범이다.
피처링진도 화려하다. 개리, 창모, 김필, 안예은이 함께 노래를 불렀고, 작곡가 유건형, 에픽하이 타블로, 기리보이 등이 곡 작업에 참여해 헤이즈와 어떤 시너지를 냈을지 관심이 쏠린다.
헤이즈는 14일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된 메이킹 영상에서 “어떻게 보면 슬럼프였다. 몇 개월은 단 한 글자도, 단 한 음도 떠오르지 않는 나름대로의 고민의 시간들이 있었다"라며 "그렇지만 그것들을 잘 넘겨서 많은 사람들과 새로운 앨범을 무사히 만들어냈음에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샤이니 태민은 입대 전 마지막 앨범인 미니 3집 ‘어드바이스’(Advice)를 18일 발표한다. 새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총 5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은 R&B(리듬 앤드 블루스) 장르의 곡으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상대를 재단하는 이들을 향한 경고를 담았다. 냉소적인 감정을 쏟아내듯 표현한 랩과 어두운 분위기로의 변신이 이번 앨범의 특징이다.
아이돌 컴백 라인업도 화려하다. 신인 걸그룹 에스파는 17일 새 싱글을 들고 돌아온다. SM 기대주인 에스파는 힙합 댄스곡 ‘넥스트 레벨’에서 아바타와 연결을 방해하고 세상을 혼란에 빠트린 블랙맘바를 찾기 위해 광야로 떠난다는 독특한 세계관을 녹였다.
이들은 17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써주셔서 감사하다. 더 성장하고 발전하면서 세계관과 어울리는 ‘광야 대스타’로 불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5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은 방탄소년단 동생 그룹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장식한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두 번째 정규 앨범 ‘혼돈의 장: FREEZE’로 컴백한다. 앞서 세 장의 ‘꿈의 장’ 시리즈를 통해 꿈을 좇는 소년들의 성장 서사를 전해 왔던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혼돈의 장’으로 한층 넓고 깊어진 음악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같은 컴백 열기는 6월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엑소, 트와이스, 몬스타엑스 등 글로벌한 팬덤을 거느린 K팝 그룹들이 앨범을 발표하며 가요계는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