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매달 감소…판매량 증가는 '긍정적'
주유소 업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잠시 영업을 중단하거나 아예 문을 닫는 주유소가 늘었지만, 휘발유와 경유ㆍ등유 판매는 지난해보다 다소 증가했다.
28일 한국주유소협회가 본지에 공개한 현황자료를 보면 올 4월 기준 전국에서 영업 중인 주유소는 1만1309곳이다.
작년 12월 기준 1만1399곳보다 90곳이 줄었다. 2019년 12월(1만1499개소)과 비교하면 무려 190곳이 문을 닫았다.
코로나19 영향이 지난해보다 덜한 올해에도 주유소 감소는 이어지고 있다.
월별로 보면 2월 기준 1만1331곳이었던 주유소가 3월 들어 1만1338곳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량 감소, 주유소 간 경쟁 심화 등이 맞물려 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그나마 주유소의 휘발유ㆍ경유ㆍ등유 등 경질유 판매량이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다.
주유소 업황은 판매량에 따라 영업이익이 좌우되는 구조다. 주유소 판매량이 늘면 업황이 좋고 반대일 때는 업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 3월 주유소 판매량은 31억4482만 리터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83% 증가했다. 전달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2% 증가한 28억3450만 리터를 기록했다.
다만 1월 판매량은 31억4073만ℓ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1% 줄었다.
1~3월로 묶어도 판매량 증가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올 1~3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증가한 91억2005만ℓ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제품별로는 휘발유와 등유 판매량이 늘었고 경유 판매량이 소폭 줄었다.
올 1~3월 휘발유와 등유 판매량은 각각 30억3520만ℓ, 8억4389만ℓ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14.16%씩 증가한 것이다.
반면 경유 판매량은 52억4096만ℓ로 0.09%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