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후 주식 거래를 재개한 LG가 약세에서 벗어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종가 기준 LG는 10만7000원, LX홀딩스는 1만2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분할 기준가액과 비교해 LG 15.41%, LX홀딩스 51.58% 낮은 수준이다.
이번 분할은 지난 3월 26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참석률 89.2%, 찬성률 76.6%로 가결된 안건이다. 중요사안인 만큼 기준이 깐깐한 ‘특별결의’ 안건이었지만 요건인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 통과됐다.
LG 최대주주 지분이 지난 3월 말 기준 45.89%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외에도 약 22% 의결권을 추가로 확보해 안건을 통과시킨 셈이다. 반대의견을 낸 의결권도 지분율 기준 20.87%에 달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순자산가액을 보면 LG 비중이 91.2%이나 시장 평가방식인 NAV(순자산가치)를 보면 LG 비중이 97% 수준이라 주가 흐름은 LG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LX홀딩스는 순자산가치(1조6000억 원)보다 기준시가총액(1조9000억 원)이 높다”며 “LG와 같은 할인율을 적용했을 때 LX홀딩스 시가총액은 7000억 원 수준(주당 9100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분석에 따르면 LX홀딩스 주가가 내린 만큼 LG 주가가 올라야 한다. 결국 LG 하락 분은 분할 결정에 따른 것인 셈이다.
특히 이번 LX홀딩스 주가 하락으로 구본준 LX 회장이 구광모 LG 회장 등으로부터 사와야 할 LX홀딩스 주식 값이 크게 내렸다. 분할 기준가액으로 주식스왑을 준비했다면 셈법이 크게 틀어진 셈이다. 반대로 현재 주가 흐름을 사전에 예상했다면 소액주주에게 손실을 떠 안겼다는 비난이 나올 수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력 계열사인 LG화학 주가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를 반영해도 과도한 하락”이라며 “향후 구광모 LG 회장과 구본준 고문과의 주식 수홥을 통해 계열 분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