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서 싱가포르 6.1%로 1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주택단지가 보인다. 베를린/EPA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나이트프랭크의 ‘1분기 글로벌 주택가격 지수’를 인용해 세계 주요국의 3월 집값이 전년 대비 평균 7.3%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2006년 4분기 이후 15년 만에 최대 연간 상승률이다.
지수 산정 조사 대상 56개국 가운데 터키의 집값 상승률이 32%로 가장 높았고 뉴질랜드 22.1%, 룩셈부르크 16.6%로 뒤를 이었다.
슬로바키아는 15.5%로 4위, 미국은 13.2%로 5위였다. 미국은 2005년 12월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6.1% 상승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한국 5.8%, 일본 5.7%, 홍콩 2.1% 순이었다.
▲주요국 주택가격 상승률. 출처 블룸버그
주택 가격이 폭등하면서 거품 붕괴 우려가 커지자 일부 국가들은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뉴질랜드는 자산 투자자들에 대한 세제 혜택을 없앴다. 내년 6월까지 주택 가격 상승률을 0.9%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중국도 개발업자들과 대출을 담당하는 은행 단속에 들어갔다.
한편 보고서는 “정부의 대응 조치와 함께 올 연말 양적완화 정책이 종료되면 매수 심리도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 변이 확산과 더딘 접종도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