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방역당국 "접종률 70% 넘어야 지역사회 감염 차단 효과"

입력 2021-06-1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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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률 23%…"이번 주 중 1300만 명 1차 접종 마무리"

▲14일 임시 예방접종센터로 지정된 해군 한산도함에서 전남 진도군 도서지역 주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아직 지역사회의 감염 유행을 차단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14일 브리핑에서 "현재 1차 접종률은 23%지만 대부분은 60대 이상 어르신, 보건의료기관, 소방·경찰 등 사회필수인력을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된 상황이고, 지역사회 전체의 전염을 차단하는 데는 부족한 수치"라며 "적어도 70%까지 1차 접종이 진행되어야 어느 정도 지역사회 내 전파 차단을 논의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본다"고 밝혔다.

접종률을 두고 그는 영국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정 단장은 "영국에서 1차 접종률이 60%에 달하는 데도 인도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양상을 보면 접종률이 어느 정도나 올라야 하는지, 또 변이 대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아직 지역사회 전파 차단이 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 단장은 예방접종이 본격화하면서 그에 따른 효과도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병·의원이나 시설 등에서 발생한 집단발병 사례가 굉장히 많이 줄었고 위중증 사례도 150명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며 "상반기 접종 목표인 위중증이나 사망률 예방에 대한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이번 주까지 당초 목표였던 국민 1300만 명 이상에게 1차 접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단장은 "60대 이상 어르신의 경우 이번 주 240만 명의 접종이 예약돼 있고,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해서는 2차 접종과 일부 1차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번 주 안에 1300만 명 접종이 가능하지 않을까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399명으로 382명을 기록했던 올해 3월 29일 이후 77일 만에 300명대를 기록했다.

정 단장은 "주말 영향도 있고, 계절적인 이유로 환기를 많이 하고 있어서 밀폐된 환경이 줄어든 부분도 있다"며 "현장 점검과 방역 수칙을 안내한 노력이 함께 담겨 있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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