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확산 영국 선례 분석해보니...젊은층 백신 접종이 관건

입력 2021-06-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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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영국서 젊은층과 백신 미접종 고령자에서 빠르게 확산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22일(현지시간) 청소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예루살렘/UPI연합뉴스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글로벌 시험대가 되고 있다. 초기 코로나19 대응부터 집단면역 프로그램, 대규모 연구까지 다른 국가들에 대응 선례를 제공하고 있어서다. 이번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전 세계의 이목이 영국에 쏠린다.

2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영국에서 델타 변이는 초기 단계에 보고됐다. 우선 확인되는 것은 델타 변이가 얼마나 빠르게 확산되는가다. 영국의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6월 중순 영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약 90%가 델타 변이 감염으로 확인됐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주 영국을 선례로 “델타 변이 감염자가 2주 새 두 배씩 늘고 있다”며 “미국에서 수주 뒤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영국에서 델타 변이가 젊은층과 고령자 중 백신 미접종자 사이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정부는 18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에 미국도 백신 미접종률이 높은 남부 지역에 대해 델타 변이 급증을 경고, 백신 접종을 독려 중이다.

21일 기준 영국은 전체 성인 가운데 60%가 2차 접종을 완료했다. 미국에서는 18세 이상 인구의 56%가 완료한 상태다.

미국 전문가도 백신이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접종 규모가 아직 충분하지 않은 게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윌리엄 샤프너 밴더빌트 대학 감염병학 교수는 “미국이 변이 퇴치에 유리한 입장에 있는 것은 맞지만 갈 길이 여전히 멀다”면서 “접종 비율이 70~80%에 달해야 하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20~30%에 불과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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