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1500개 위성 발사...목표치는 1만2000개
"1년 이내 50만 명 사용자 확보 목표"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1’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스타링크에 대한 투자 총액이 200억~300억 달러가 될 것이라며 스타링크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머스크가 언급한 투자 규모는 당초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그윈 숏웰 스페이스X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18년 한 강연에서 “위성 1만2000개를 발사하는 작업에 약 100억 달러 이상이 투입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현금흐름이 개선되기 되기 전에 5억~10억 달러가량을 투자하고, 이후 추가 투자하는 형태로 총 200억~300억 달러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머스크도 “기본적으로 많은 돈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스타링크는 머스크가 만든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통신 위성사업으로 저궤도 소형위성 1만2000개를 발사해 지상에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은 국가와 지역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사업을 위해 지금까지 쏘아 올린 위성은 1500개에 달하며 이미 일부 국가에서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월부터 예약 접수를 시작해 현재 12개국에서 6만9000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극지방을 제외한 모든 곳에 8월까지 인터넷을 제공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12개월 내로 이용자 50만 명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링크에 2개의 대형 통신회사 파트너가 있다면서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와의 속도 차이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파트너 회사명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머스크는 스타링크의 잠재적 수익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과거 그는 2025년까지 연간 300억 달러 매출 달성을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스타링크의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해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월 99달러의 서비스 비용을 내는 가입자 수백만 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프라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지역에 위성을 통해 인터넷을 보급하는 사업 자체가 투자 비용을 회수하고 수익성을 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우리가 파산하지 않고 성공한다면 좋은 일이 될 것이고 우리는 거기서부터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2월 스타링크 프로젝트와 관련해 9억 달러가량의 미국 연방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이는 연방통신위원회(FCC)의 관련 예산(92억 달러)에서 10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로, 회사는 10년간 매월 지원금을 나눠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