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양상에 기지개 켜는 헬스케어펀드

입력 2021-07-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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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펀드 중 최근 1개월 수익률 상위 5개 상품(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한동안 소외됐던 헬스케어 펀드로 시선이 다시 쏠리고 있다. 헬스케어 업종은 올 상반기 가장 부진했던 테마 중 하나로 투자자들의 고민이 컸던 만큼 이번 추세가 하반기 분위기에 중요한 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설정액이 10억 원 이상 헬스케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58%에 불과하지만 최근 1개월 수익률은 3.04%인 것으로 집계됐다.

테마형 펀드 중에서 최근 1개월 수익률이 헬스케어 펀드 보다 높은 테마는 뉴딜(4.70%)과 농산물펀드(4.49%) 정도에 불과하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 수익률이 –0.64%에 불과한 점과 비교해 보면 헬스케어 펀드 수익률이 두드러진다.

최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제약·바이오 관련주들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이를 담고 있는 헬스케어 펀드 가치도 동반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개별 상품 중에서는 ETF(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미래에셋TIGERKRXBBIGK-뉴딜 펀드의 최근 1달 수익률이 7.30%로 비교 대상 중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TIGER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4.42%), 삼성KODEXFnK-뉴딜디지털플러스(4.05%), NH-AmundiHANAROFnK-뉴딜디지털플러스(4.04%)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1달 사이 수익률이 높은 상위 6개 종목 모두 ETF가 휩쓸었다.

헬스케어 펀드가 최근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자금 유입도 활발하다. 미래에셋연금한국헬스케어 펀드는 최근 1개월 사이에만 124억 원이 들어왔고 블랙록의 블랙록월드헬스사이언스에도 48억 원의 돈이 몰렸다.

전문가들은 올해 3분기까지 제약·바이오주들은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이라며 관련 ETF나 헬스케어 펀드에 가입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바이오기업의 핵심 가치는 신약 파이프라인에 있는데 올해 3분기가 바이오주의 중단기 바닥시점이 될 수도 있다”면서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3분기 전략은 주가 바닥을 염두에 두고 낙폭이 클 때마다 바스켓 매수를 하는 것으로, 바이오ETF나 헬스케어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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