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0대 소년이 ‘기절 챌린지(blackout challenge)’에 도전했다가 사망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CBS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사는 한 12세 소년이 틱톡에서 유행하고 있는 기절 챌린지에 참여했다가 목숨을 잃었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소년은 발견 즉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몇 시간 만에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소년의 목에서는 졸린 흔적이 발견됐지만, 이는 자살시도가 아닌 기절할 때까지 목을 조르거나 숨을 참는 ‘기절챌린지’에 도전하다가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틱톡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으로 음악에 맞춰 짧은 영상을 올리는 것에 주로 이용된다. 특히 여러 챌른지가 유행처럼 돌고 도는데 ‘기절챌린지’ 역시 그중 하나다.
주로 10대 사이에서 유행 중인 ‘기절챌린지’로 인해 사망하거나 뇌사상태에 빠지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콜로라도주에 사는 12세 소년이 이 챌른지에 도전했다가 뇌사상태에 빠졌으며 2월에는 이탈리아의 10살 소녀가 사망했다.
‘기절챌린지’는 과거 ‘기절게임’이라는 이름으로 유행하기도 했다. 2008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기절게임’의 위험성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는데 1995~2007년에도 해당 게임으로 6세에서 19세 사이의 아이들 중 82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로 지루함을 느낀 아이들이 틱톡 등 SNS를 통해 이를 벗어나려고 하는 경향이 많다”라며 “기절챌린지는 실신, 뇌 손상, 발작 등을 일으킬 수 있으니 보호자들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