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27일 경기 구리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을 찾아 폭염기간 현장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총력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노 장관은 한국도로공사로부터 폭염에 대비한 안전관리 계획을 보고받은 뒤 "한낮 무더위 시간에는 실외 작업을 일시 멈추고 정상적인 작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공사를 중지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발주자는 시공자가 공사중지 상황을 우려해 경제적 손해를 최소화하고자 무리한 작업을 추진하지 않도록 관련 규정을 마련한 만큼 공기 연장과 계약금액 조정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노 장관은 근로자가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현장 곳곳에 마련된 급수시설과 간이 휴게실도 둘러봤다. 그는 이 자리에서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물·휴식시간을 충분히 제공하고 현장 작업공간에서 멀지 않은 곳에 휴게시설을 확보하는 등 건설 근로자 보호를 위해 세심하고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노 장관은 이날 서울 잠실역 환승센터를 찾아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대중교통시설에 대한 방역을 위해 총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노 장관은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강화된 방역대책에 대해 보고를 받은 뒤 광역버스 승·하차 게이트 및 환승 통로, 관제실 등 환승센터 내 방역 현장 곳곳을 점검했다.
그는 "잠실역 환승센터는 수도권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광역 환승센터로 하루 약 1만2000명의 이용객이 이용하는 곳"이라며 "방역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한층 높여 신속하고 빈틈없는 방역망 구축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GTX(수도권광역고속철도), 신안산선 등 광역철도가 본격적으로 개통하면 수도권 광역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서울역, 청량리역 등 주요 광역환승센터를 속도감 있게 구축하고 사당역, 당산역 등 서울시 내 주요 환승 거점 12곳의 광역버스 환승시설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