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트램’ 동탄신도시發 교통 호재에 불붙은 ‘화성 집값’

입력 2021-08-0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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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개통 땐 삼성~동탄 19분 내 이동
'우포한' 호가 두 달 새 5000만 원↑

▲경기 화성시 청계동 '동탄역 시범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 전경 (출처=네이버부동산)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청계동 '더샵센트럴시티' 전용면적 84㎡형이 지난달 12일 14억4500만 원(11층)에 팔렸다. 종전 최고 거래가는 5월 13억9500만 원이었는데 두 달 새 5000만 원이 올랐다. 현재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는 15억 원에 달한다.

인근 '동탄역 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 84㎡형도 지난달 17일 13억3000만 원(12층)에 거래됐다. 종전 최고가는 6월 매매된 12억8000만 원이었는데 한 달 새 5000만 원 오른 것이다. 이곳의 현재 시세는 14억9000만 원 선이다.

동탄2신도시 아파트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이 여파로 화성시 전체 집값 상승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동탄2신도시에선 이른바 '우포한'으로 불리는 동탄역 시범우남퍼스트빌·더샵센트럴시티(포스코)·동탄역 시범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 아파트가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들 아파트 전용 84㎡형 시세는 15억 원에 육박한다. KB리브부동산 월간 KB주택시장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7월 서울 강북권 중소형아파트(전용 60㎡ 초과 85㎡ 이하) 평균 매매가격은 8억9257만 원이다. 이와 비교하면 동탄2신도시 '우포한' 아파트는 서울 강북권 아파트보다 1.5배가량 비싼 셈이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이 영향으로 화성시 집값도 큰 폭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화성시 아파트값 상승률은 7월 첫째 주 0.45%를 기록한 후 4주 연속(0.45%→0.49%→0.52%→0.66%) 오름폭을 확대했다.

매물 품귀 현상도 이 일대 집값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7월 5일 기준 화성시에선 4642건의 아파트 매물이 나왔으나 이달 5일 4120건으로 줄었다. 화성시 봉담읍 B공인 관계자는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자 집주인들이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기 바쁘다"며 "매수 문의는 많으나 매물이 없다보니 거래는 뜸한 편"이라고 말했다.

화성시 집값이 급등한 데는 철도망 구축 등 교통 호재가 큰 영향을 끼쳤다. 운정역~서울역~삼성역~동탄역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은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2023년 말에서 2024년 초 개통 예정인데, 이 경우 서울 삼성역에서 동탄역까지 19분이면 이동이 가능해진다.

화성시 역점사업인 동탄도시철도(트램)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동탄도시철도 망포 연장 변경안을 포함한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 고시'를 지난달 28일 관보에 게재했다. 동탄도시철도는 수원 망포역을 출발해 동탄역을 거쳐 오산역으로 이어지는 구간과 병점역~동탄역~동탄2신도시를 연결하는 2개 구간으로 구성된다. 노선이 개통되면 동탄역에서는 수서고속철도(SRT), GTX-A, 동탄도시철도를 갈아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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