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 강호순, “인권침해 당했다”…조주빈 언급한 이유 “강제 징벌 목격해”

입력 2021-08-26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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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순(왼), 조주빈. (뉴시스)

연쇄살인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강호순이 교도소 수감 중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25일 MBC는 최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강호순에게 편지 한 통을 받았다고 밝히며 강호순이 법무부 및 국가인권위원회 등에도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MBC에 따르면 강호순은 해당 편지를 통해 “교도소에서 억울한 일이 많다”라며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보냈다. 특히 강호순은 교도관들이 자신을 음해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징벌을 받게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과거 서울구치소에서 자해 소동이 벌어졌을 때 교도관들의 초동대처가 미흡하다고 생각해 관련 정보 공개를 청구했는데, 이로 인해 교도관들에게 협박을 당하고 누명을 쓰고 있다고 주장한 것.

특히 강호순은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했던 조주빈에 대해 언급하며 “옆방에 있던 조주빈도 억지 누명을 씌워 강제 징벌을 먹이는 걸 목격했다”라는 주장도 했다. 조주빈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징역 4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강호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으며 서울구치소 측 역시 강호순이 다른 사유로 조사수용을 받은 적은 있지만, 누명을 쓴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서울구치소 측은 “징벌은 징벌위원회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징벌이 예정돼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호순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경기 서남부지역 등에서 여성 8명을 납치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2005년 자신의 장모와 전처를 방화 살해한 혐의도 추가되어 2009년 사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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