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민자 출신...저탄소 경제 공약 내걸어
▲안 이달고 프랑스 파리 시장이 12일(현지시간) 노르망디 루앙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루앙/A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프랑스24에 따르면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파리 첫 여성 시장으로 2014년부터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이달고 시장은 프랑스 좌파를 대표하는 사회당 소속이다. 프랑스24는 그가 사회당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후보라고 설명했다.
이달고 시장은 “프랑스 내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며 “공화당 모델이 우리 눈앞에서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의 모든 아이가 내가 가졌던 것과 같은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달고 시장은 스페인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그의 가족은 프란시스코 프랑코의 독재 정권을 피해 프랑스에 정착했다.
그는 최우선 공약 중 하나로 저탄소 경제 전환을 꼽았다. 이날 출마 선언과 동시에 프랑스 남부 프헤쥬스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프랑스24는 ”그가 프랑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인지도를 전국적으로 넓혀야 한다“며 ”대선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지난 대선에서 패한 극우성향의 마린 르펜의 재대결로 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