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관련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중국의 화장품 소비 부진으로 반등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지난 24일 18만4500원으로 6월 말(25만2000원) 대비 26.79% 하락했다. 지난 5월 고점(30만 원)과 비교하면 넉 달 만에 39%가량 떨어졌다.
현재 시가총액은 10조8000억 원으로 시총이 11조 원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LG생활건강도 지난 24일 주가는 133만9000원에 마감하며 약 3개월 만에 24.01% 떨어졌다.
같은 기간 아모레G(-20.63%), 한국콜마(-20.78%), 잇츠한불(-20.80%), 토니모리(-18.44%), 한국화장품(-16.29%), 애경산업(-14.00%) 등 화장품 업종의 주가가 줄줄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 기간 코스피(-5.20%)와 코스닥지수(0.69%) 등락률과 비교하면 화장품 업종의 약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화장품주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한 뒤 올 초 반등하는 듯했으나 곧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중국 시장의 성장 둔화, 글로벌 브랜드들의 마케팅 경쟁 심화로 인한 실적 악화가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률이 7월부터 심상치 않게 둔화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 8월 홍수 영향 등으로 인해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