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절친 김연경과 김수지의 남다른 학창 시절이 눈길을 끈다.
2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2020 도쿄올림픽 배구 4강 신화의 주역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박정아, 표승주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수지는 “어릴 때 배구 감독님과 같이 출퇴근했다. 부모님이 중학교 배구부 선생님이셨다. 동생도 배구 선수인데 지금은 그만뒀다”라며 “훈련 때 챙긴다는 소리 들을까 봐 괜히 더 맞은 게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김연경은 “저는 정말 학창 시절에 작았다. 김수지와 20cm 정도 차이가 났다. 고등학교 들어가며 급성장한 거다”라며 “그때 수지는 전국 랭킹 1위였고 저는 그냥 밖에서 구경하고 걸레질하고 그랬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때 그만두려고 했는데 잡아주신 분이 은사님이다. 수지의 아버지다”라며 “어머니께서 연경이가 다른 길을 가고 싶다고 했더니 연경이는 뭐라도 될 애라고 해주셨다. 점심시간에 공 소리가 나면 제가 혼자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뭐라도 될 애니 그냥 두라고 했다”라고 남다른 인연을 전했다.
김연경은 “김수지가 먼저 운동을 시작하고 제가 그 후에 들어갔다. 키가 정말 크더라. 하지만 운동신경은 정말 없었다”라고 첫인상을 털어놨다.
김수지 역시 “연경이는 당시 작아서 정말 날쌔 보였다. 제가 달리기를 매번 꼴등 했는데 김연경도 내 앞에서 가질 않는 거다”라며 “작다고 다 빠른 건 아니었다”라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