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30일 중국 장시성 간현의 한 희토류 광산에서 채굴이 진행되고 있다. 간현/AP뉴시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희토류 채굴량을 16만8000톤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채굴 할당량이 8만4000톤으로, 하반기에도 같은 규모가 허용된다는 설명이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희토류 채굴량은 4년 연속 상승해 올해 최대치를 찍게 된다.
닛케이는 중국이 미국 제재에 영향을 받지 않는 희토류 확보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희토류는 스마트폰이나 전기차 배터리, 스텔스 전투기 등 다양한 제품에 쓰이는 필수 자원이다. 전 세계 희토류 생산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한다.
중국 정부는 5개년 계획에 따라 연간 생산량을 2016년 10만 톤에서 2020년 14만 톤으로 늘려왔다. 이번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경 교역 통제로 미얀마산 중희토류가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 영향을 끼쳤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또 호주와의 무역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호주산 희토류 수입량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도 풀이했다.
중국 내 수요 증가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뿐만 아니라 첨단기술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면서 희토류 수요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