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ㆍ기아 친환경차 수출 35.6% 증가…하이브리드가 효자

입력 2021-10-2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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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족에 생산 차질 지속…영업익 높은 친환경 차ㆍ수출시장에 집중

▲현대차와 기아의 전체 친환경차 수출이 작년보다 약 36% 증가했다. 유럽 자동차 시장이 배기가스 규제를 강화하면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KAMA / 그래픽=이투데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친환경 차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저효과ㆍ유럽 수출ㆍ하이브리드 판매 등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현대차그룹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등에 따르면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난 속에서도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친환경 차 수출이 지난해 보다 약 36% 증가했다. 8월 누적 수출 대수가 처음으로 2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차와 기아의 8월 누적수출 친환경 차는 총 22만7768대로, 작년 같은 기간(16만7995대)에 비해 35.6% 늘어났다.

현대차의 8월 누적 친환경 차 수출은 12만7472대, 기아는 10만296대에 달했다. 각각 전년 대비 41.1%와 29.1% 증가한 규모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친환경 차 수출 대수는 작년 기록(26만9874대)을 넘어 처음으로 3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친환경 차 수출 증가는 하이브리드가 견인했다.

현대차 싼타페와 투싼, 기아 쏘렌토 등이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을 수출 시장에 내놓으면서 효자 모델로 등극했다.

실제로 현대차와 기아의 8월 누적 HEV 수출은 11만7483대에 달했다. 작년 같은 기간(7만6119대)에 비해 54.3%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SUV가 8만1869대로 69.7%를 차지하면서 작년 동기와 비교해 63.1% 늘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배터리를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는 PHEV의 경우 니로 1만4205대, 아이오닉 4927대, 싼타페 4923대 등 총 2만4055대가 수출됐다. 이 역시 작년 같은 기간(1만8315대)에 비해 31.3% 증가했다.

올해 들어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지속했음에도 내연기관보다 상대적으로 이윤이 크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유리한 친환경 차 생산에 집중한 결과로 분석된다.

여기에 기저효과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해외시장이 크게 위축된 바 있다.

한편, 8월까지 수소 전기차 넥쏘 수출은 총 872대를 기록,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 하이브리드 탄소 배출량 비교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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