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어느 증권사가 유리하나…‘실시간 경쟁율’ 살펴보니

입력 2021-10-2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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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페이 공모가 확정일인 22일 오후 서울의 한 증권사 영업부에 관련 내용이 적힌 배너가 놓여 있다. 기관 수요예측을 마친 카카오페이는 이달 25~26일 일반 청약을 받고, 11월 3일 상장한다. 자료=연합

올해 기업공개(IPO) 마지막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페이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시작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눈치싸움’에 들어갔다. 금융당국의 ‘중복청약 금지’ 방침에 따라 한 증권사에서 청약할 경우 다른 증권사에서는 청약할 수 없기 때문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날부터 26일까지 양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 신청을 받는다.

카카오페이는 일반 투자자에게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425만 주를 배정했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공모주 사상 처음으로 일반 청약자 대상 물량을 ‘100% 균등 배분’하기로 했다. 한 명이 얼마를 청약했는지 상관하지 않고 모든 공모주 청약자에게 똑같은 물량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소액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이에 개인투자자들은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최소 청약 수량은 20주다. 투자자가 원하는 증권사를 골라 1인당 90만 원(증거금 비율 50%)을 증거금으로 맡기면 20주를 청약할 수 있다.

1인당 배정 물량은 증권사별 청약자 수에 따라 결정한다. 증권사별 공모주 배정물량은 삼성증권이 230만2084주로 가장 많다. 이어 대신증권(106만2500주)과 한국투자증권(70만8333주)·신한금융투자(17만7083주)의 순이다.

예컨대 삼성증권에서 카카오페이 공모주를 청약한 투자자가 115만 명이라면 1인당 2주씩 배정받을 수 있다. 만일 증권사별 배정 물량보다 더 많은 청약자가 몰리면 추첨으로 공모주를 배정하게 되는데 최악의 경우 1주도 받지 못할 수 있다.

문제는 금융당국의 ‘중복청약 금지’ 방침에 따라 한 증권사에서 청약할 경우 다른 증권사에서는 청약할 수 없다는 점이다. 결국 투자자들이 어떤 증권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당첨 확률 역시 달라지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실시간 청약경쟁률을 확인하며 ‘눈치싸움’에 나섰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시 기준 카카오페이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의 경쟁률은 2.3대 1 수준이다. 공동주관사 대신증권은 0.9대 1, 인수단으로 참여한 한국투자증권은 2.9대 1, 신한금융투자는 4.6대 1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편, 카카오페이의 향후 주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높은 이용자 충성도 등을 감안해 적정 주가를 11만 원(기업가치 14조4000억 원)으로 제시한 반면, KTB투자증권은 향후 규제 확산 가능성을 고려해 적정 주가로 5만7000원(기업가치 7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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