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도레이와 손잡고 유럽에 '배터리 분리막 합작법인' 설립

입력 2021-10-2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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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조 원 투자…2028년 연산 8억m² 이상 생산 능력 확보

▲신학철(오른쪽) LG화학 부회장과 닛카쿠 아키히로(Akihiro Nikkaku) 사장이 27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일본 도레이(Toray)와 손잡고 유럽에 이차전지용 분리막 합작법인을 세운다.

LG화학은 27일 도레이와 합작법인 'LG Toray Hungary Battery Separator Kft' 설립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화상으로 열린 행사에는 LG화학 신학철 부회장과 도레이 닛카쿠 아키히로(Akihiro Nikkaku) 사장 등 양사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합작법인은 50:50 지분으로 설립된다. 30개월 뒤 LG화학이 도레이의 지분 20%를 추가로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양사는 LG화학의 초기 출자금을 포함해 총 1조 원 이상을 단계적으로 투자한다.

공장은 헝가리 북서부 코마롬-에스테르곰(komárom-esztergom)주 뉠게주우이팔루(Nyergesújfalu)시에 위치한 기존 도레이 관계회사(Toray Industries Hungary Kft) 공장 부지에 들어선다.

총면적은 42만m²로 축구장 60개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헝가리는 유럽 내 물류, 교통 편의성이 뛰어나고 글로벌 자동차 기업을 비롯해 LG화학의 주요 고객사들이 인접해 있다"며 "유럽 시장 지위를 확대하고 현지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는데 유리한 지리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2028년까지 연간 8억m²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 설비 증설에 들어갈 예정이며, 양산한 분리막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 등 유럽 배터리 기업들에 공급한다.

LG화학 관계자는 설립 배경에 대해 "LG화학의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을 바탕으로 유럽 내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한 도레이와 분리막의 핵심 소재인 원단 기술력 내재화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생산 거점인 유럽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기 위한 LG화학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합작으로 도레이는 유럽 시장에서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하게 됐다. LG화학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코팅 기술에 도레이의 차별적인 원단 사업 역량을 추가하게 됐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도레이와의 합작법인 설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LG화학의 코팅 기술과 도레이의 원단 역량 등 세계 최고 기술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변화"라며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분리막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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