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대표 흉물 '신림백화점', 주거형 오피스텔로 탈바꿈

입력 2021-10-3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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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일대에서 대표 흉물로 꼽혔던 신림백화점이 주거형 오피스텔로 탈바꿈한다. 15년간 방치된 건물이 철거되고 오피스텔 단지로 변신하면서 이 일대 부동산 시장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림백화점 부지에 공사 중이던 건물이 지난달 철거됐다. 애초 이 건물은 2006년 C&우방을 시공사로 신림백화점이 지어질 예정이었다. 신림역 인근에는 르네상스 쇼핑몰과 다음 달 타임스트림으로 재오픈하는 포도몰, 신림백화점까지 3개의 대형 쇼핑몰이 갖춰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르네상스 쇼핑몰과 포도몰만 들어서 운영됐고, 신림백화점은 끝내 건설되지 못했다. 시공사인 C&우방이 2009년 자금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공사가 중단된 것이다. 결국 철골만 세워진 채 신림역 흉물로 남았고, 이후에도 공사가 재개되다 중단되다를 반복했다.

그랬던 신림역 흉물이 사라지고 신축 오피스텔로 변신을 예고했다. 지난해 9월 아이원산업개발이 신림백화점 부지를 매입했고, 동부건설이 이 자리에 주거형 오피스텔을 짓기로 한 것이다. 동부건설에 따르면 해당 부지에는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의 업무시설(오피스텔 총 335실)과 근린생활시설로 이뤄진 주거형 오피스텔 '센트레빌335'가 들어선다. 오피스텔은 총 335실(전용 51~62㎡)로 모두 투룸 구조다.

센트레빌335는 신림역과 지하 연결통로로 연결될 예정으로, 내년 서울대와 여의도를 잇는 신림선 경전철까지 개통하면 서울 전역으로의 접근성은 더 좋아질 전망이다.

주거형 오피스텔로 제공되다 보니 아파트보다 청약 규제도 까다롭지 않다.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청약통장도 필요 없다. 무주택 기간이나 해당지역 거주의무 기간도 없다.

신림동 C공인 관계자는 “십여 년간 흉물로 방치됐던 부지에 신축 단지가 들어선다고 하니 다행”이라면서 “신림역 일대가 새로 정비되는 만큼 주변 부동산 가치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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