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10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가입자 증가, 300인 미만 사업장 쏠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3개월 연속 축소됐다. 공공행정 서비스업 가입자가 지난해 재정일자리 공급에 따른 기저효과로 급감한 탓이다.
고용노동부는 8일 발표한 ‘10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서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1458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5만6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3월 이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증가 폭은 8월부터 3개월 연속 축소됐다.
산업별로 제조업 가입자는 전월에 이어 8만9000명 늘었다. 전기장비, 식료품, 기계장비, 자동차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세를 지속했다.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 제조업도 감소 폭이 축소됐다. 이 중 전기장비는 가입자 증가 폭이 전월 17만6000명에서 19만6000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일차·이차전지 제조업 호황이 주된 배경이다.
식료품 제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도시락, 반조리식품 등 내수·수출 증가로 큰 폭의 가입자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섬유는 지난해 마스크 수요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2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의약품과 의료·정밀기기는 코로나19 진단키드, 위탁생산 백신 수출 증가 등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서비스업은 증가 폭이 전월 27만 명에서 23만5000명으로 축소됐다. 공공행정 감소 폭이 전월 8만3000명에서 11만1000명으로 대폭 확대된 탓이다. 공공행정 가입자 감소는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일자리 사업 집행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다. 그나마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은 방역조치 완화에 따라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교육서비스, 보건복지는 가입자 증가 폭이 소폭 확대됐다.
가입자 특성별로는 여성, 20대 이하와 50대 이상 연령대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다만 30대에선 가입자가 8000명 느는 데 그쳤다. 사업장 규모별로 300인 이상에선 3만3000명 줄었지만, 3000인 미만에선 38만9000명 증가했다. 300인 이상 사업장의 가입자 감소는 서비스업에 집중됐다.
한편,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1.0% 줄었다. 산업별로 제조업과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감소했다. 전체 구직급여 수혜자도 56만5000명으로 12.2%, 수혜금액은 8877억 원으로 10.8% 각각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