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분양경기 ‘흐림’…“수도권·지방 격차 심화”

입력 2021-11-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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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90.9ㆍ부산 80 등

▲2021년 11월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 (자료제공=주택산업연구원)

11월 전국 분양경기 전망은 전월 수준을 유지하면서 기준선 이하에 머물렀다. 수도권은 지난달에 이어 양호한 전망을 이어갔지만, 지방은 분양경기 기대감 하락으로 약세를 보였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1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지난달보다 5.4포인트(P) 내린 79.4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HSSI는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 판단하는 지표다.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며 100을 기준으로 분양경기 전망을 판단한다.

수도권은 두 달 연속 기준선에 가까운 기록을 유지하며 양호한 시장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의 이달 전망치는 90.9로 전월 대비 3.8P 하락했다. 인천은 전월 대비 6.7P 오른 100, 경기는 8.3P 내린 97.1을 기록했다.

지방 광역시 가운데 세종(75.0, 17.3p↓)과 광주(68.7, 18.8p↓), 부산(80.0, 10.4p↓)은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60~80선을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그동안 공급이 풍부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 리스크에 대한 사전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 밖에 대구(68.1, 4.1p↑)와 광주(68.7, 18.8p↓)는 60선으로 전국 최하위권을 유지했다.

기업 규모별 전망치는 대형업체는 80.2로 전월 대비 8.3P 내렸다. 중견업체는 같은 기간 0.6P 오른 78.4로 집계됐다.

주산연은 “주택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신규 분양 주택에 대한 수요가 풍부하므로 분양시장 흐름은 양호하다”며 “다만 비수도권은 시장 변화에 대비해 세밀한 수급 진단과 모니터링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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