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 미국에서 글로벌 유전자·세포치료제(Gene∙Cell Therapy, GCT) 위탁개발생산(CDMO)사업을 본격화한다.
SK㈜는 미국 필라델피아 기반 GCT 생산 전문 CDMO인 CBM(The Center for Breakthrough Medicines)사 투자를 위한 독점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르면 이달 말이나 12월 초 계약 체결을 완료할 예정으로, 지난 3월 프랑스 GCT CDMO 이포스케시(Yposkesi)를 인수한 지 약 8개월 만의 성과다.
GCT는 난치병으로 알려진 암, 유전병 등을 치료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혁신 치료제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에서 임상 개발 중인 바이오 의약품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딜로이트 등에 따르면 2025년까지 연평균 25% 성장해 최대 바이오 의약품 시장인 항체 치료제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CBM은 미국 내 유일한 GCT 특화 바이오클러스터인 셀리콘밸리(Cellicon Valley) 내 핵심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SK㈜의 투자로 순차적인 증설을 통해 2025년까지 단일 설비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70만 ㎥(약 2만평) 이상의 GCT GMP 설비를 구축하고, 향후 4년간 2000여 명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유전자∙세포 치료제 생산을 위한 전임상 단계부터 상업 제품 치료제에 이르는 모든 단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CDMO란 점에서 높은 가치를 평가 받는다.
이날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이동훈 바이오 투자센터장은 "오랫동안 공 들인 끝에 GCT 사업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필라델피아에서 거점을 확보했다"면서 "CBM은 GCT CDMO를 위한 풀 밸류 체인 프로세스를 갖췄고, 글로벌 톱기업인 론자나 캐털런트 출신의 핵심 인재가 모인 보석 같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SK㈜는 현재 글로벌 CMO 통합 법인으로 201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한 SK팜테코 아래에 한국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앰팩, 프랑스 이포스케시를 두고 글로벌 통합 운영 효과를 높이고 있다. 합성의약품은 물론 바이오의약품에서도 글로벌 톱5 CMO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이 센터장은 "CBM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주요 거점 별로 합성∙바이오 의약품 사업의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CMO 파이낸셜 스토리의 핵심축을 확보했다"며 "바이오 CMO 집중 육성을 통해 글로벌 1위 유전자∙세포 치료제 CMO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오닐 CBM 창업자 및 이사회 의장은 "SK㈜와의 파트너십은 유전자∙세포 치료제 비용을 모든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춰 인류에게 핵심이 될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믿는다"며 "수 천 개의 새로운 치료법이 허가받고 상용화되는 것을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