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섰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부인 강윤형 씨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섰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부인 강윤형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소시오패스’라 발언한 것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15일 강씨의 ‘소시오패스’ 발언 사건을 반부패공공 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강 씨는 지난달 20일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 이 후보를 두고 “소시오패스, 정신과적으로 안티 소셜이라고 얘기한다”고 했다. 이어 “반사회적 성격장애라고 하는데, 자신은 괴롭지 않고 주변이 괴로운 것이 특징”이라며 “본인은 괜찮은데 주변 사람들을 괴롭게 하는 것이 소시오패스의 전형”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 직후 이 후보 측은 강 씨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현근택 전 이재명 캠프 대변인은 유튜브 공개 이후 MBC 라디오를 통해 “일반인이 말하는 것과 의사가 말하는 것은 다르다”며 “단순한 의견 표명이라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 전 대변인은 아울러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이나 허위 사실도 적용될 수 있고, 민사상 불법 행위도 될 것 같다”며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데 사과를 안 한다면 진지하게 생각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현 전 대변인과 함께 라디오에 출연한 원 전 지사는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며 “방송에서 제기된 문제에 대해 자기 견해를 말한 것”이라고 사과 요구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