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테마 ETF’ 첫날 아쉬운 티샷…1.17% 하락 마감

입력 2021-11-24 16:05수정 2021-11-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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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H-아문디자산운용)

국내 유일의 골프테마 투자 ETF(국내상장지수펀드)인 ‘하나로(HANARO) Fn 골프테마 ETF’가 상장 첫날 하락 마감하며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24일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의 HANARO Fn 골프테마 ETF는 1.17% 하락한 9755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가 9940원(2.16%)으로 시작했다가 뒷심을 내지 못한 채 하락 마감했다.

HANARO Fn 골프테마 ETF는 에프앤가이드(FnGuide) 골프테마 지수를 추종한다. 기초지수 구성 상위종목으로는 카카오게임즈(14%), 코오롱인더(13%), 이마트(10%), 카카오(9%), 골프존(8%) 등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인 카카오VX를 통해 스크린골프 사업을 하고 있고, 코오롱인더는 골프웨어 브랜드로 유명하다. 이마트는 자회사를 통해 골프장·골프용품 사업을 시작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골프인구의 증가, 골프의 대중적 인기 상승과 함께 고성장하는 골프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초반 흥행몰이에 집중해 왔다. 전날에는 골프테마 ETF를 소개하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ETF전략팀장은 “금일 시장이 조정받으며 그동안 숨 가쁘게 올랐던 골프존, 골프존 뉴딩홀딩스 종목들이 하락했다”며 “이에 따라 HANARO Fn 골프테마 ETF 주가도 다소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상장 첫날 거래량이 50만 주 이상 몰리면서 골프테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보여주었다”며 “그동안 골프테마주에 투자하고 싶었던 투자자들에게는 견고한 골프산업 전망을 고려하여 조정시 매수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골프는 MZ세대의 신규 유입과 함께 급성장하는 산업으로 꼽힌다. 국내 골프장 이용객 수는 2015년 3500만 명에서 지난해 4700만 명으로 늘었다. 골프장, 스크린골프장, 골프용품 시장도 빠르게 동반 성장하고 있다.

국내 골프 관련주들도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골프존은 연초 대비 170% 이상 주가가 올랐고, 골프존뉴딘홀딩스, 크리스에프앤씨, 카카오게임즈 등도 100% 가까이 주가가 상승했다.

골프 산업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해외여행 확대로 국내 골프장 수요 일부가 해외로 분산될 우려도 있으나 MZ세대 등 신규 골퍼 유입으로 골프용품, 골프웨어, 스크린골프 관련 수요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김진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골프는 시작하기는 어렵지만 진입하게 되면 지속적인 실력 유지를 위해 운동하게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특징은 코로나19 해제 이후 해외여행이 시작되더라도 골프 수요가 감소하는데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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