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베리아의 리스트뱌즈나야 탄광 앞에 25일(현지시간) 앰뷸런스와 소방차가 모여 있다. 시베리아/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시베리아 케메로보주의 리스트뱌즈나야 탄광 지하 250m에서 엄청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광부와 구조대원 등 52명이 사망했다.
사고 발생 후 구조대원들은 현장에서 시신 14구를 수습했지만, 메탄가스 폭발로 유독성 연기가 현장을 뒤덮어 남은 38구는 아직 수습하지 못한 상태다.
구조 당국은 희생자들 대부분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희생자 가운데 구조대원 6명도 포함됐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현장 관계자를 인용해 광산 내 생존자가 남았을 가능성은 없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메탄가스 폭발로 91명이 사망한 2010년 화재 이후 최악의 사고로 평가된다.
러시아 정부는 조사위원회를 꾸려 안전규칙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광산 책임자와 두 명의 고위급 관계자가 구금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유가족에게 조의를 표하고 부상자들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약속했다고 A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