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자국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 전문가인 중난산(鐘南山) 공정원 원사는 28일 광저우(廣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까지 상황으로 볼 때 오미크론은 전파 속도가 빠르고 이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행하고 있다”면서도 “지금 결론을 내리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얼마나 위험하고 얼마나 빠르게 전파하는지는 물론 백신 개발이 필요한지 등은 추가 상황을 보며 판단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의 위해성을 한동안 지켜봐야 하고 수시로 주의가 필요하지만, (중국 정부의) 비교적 큰 조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주의해야 할 것은 남아프리카공화국 관련 지역에서 온 사람들에 대한 방역”이라고 말했다.
장원훙(張文宏)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감염내과 주임도 오미크론 변이가 중국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의 신속한 대응과 역동적인 제로 코로나 정책은 다양한 종류의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외 입국자 시설격리 의무와 함께 확진자가 발생하면 인근 지역을 모두 봉쇄하는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만큼 대규모 감염사태로 이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장 주임은 “과학과 단결에 기초하면 우리는 델타 변이에 대응할 수 있고, 오미크론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