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청년 마음 함께 들으려고 한다"
선거 캠프 내 청년 내각 구성하며 소통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플랫폼 '청년의꿈'에 재차 등장했다. 안 후보는 홍 의원처럼 청년에게 좋은 친구가 되겠다며 소통을 강조했다. 실제 안 후보는 5일 캠프 내 청년 내각을 구성하며 청년과 직접 소통을 강조하고 나섰다.
안 후보는 5일 '찰스형'이라는 닉네임으로 홍 의원의 청년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에 '여러분 안녕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앞서 안 후보는 2일에도 청년의꿈 청문홍답(쳥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한다)에 "왜 청년들은 홍준표 의원님을 좋아하고 열광할까요? 한 수 배우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홍 의원은 "저도 잘 몰라요. 다만 진심으로 대하고 거짓말 안 하고 공감하니깐 그러는 거 아닐까요"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당시 올렸던 글과 답변을 회상하며 "제가 홍 선배님께 한 수 가르쳐 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제 어리석은 질문에 대한 현명한 답을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많이 와 닿았다. 진실하게 걸어가야 한다는 건 저의 신념이기도 하기 때문"이라며 "진실하면 통한다는 말씀은 저에게도 용기를 주셨다"고 얘기했다.
안 후보는 청년과 소통하며 좋은 친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청년의꿈을 찾은 이유는 진실하게 청년의 마음에 공감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저도 먼저 청년의 마음을 함께 들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을 주고 무엇을 제시하기보단 달콤한 이야기로 마음을 얻기보단 진심 어린 고민과 비판을 먼저 듣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표형'님께서 저를 'The good friend'라고 과찬해 주셨으니 저 역시 여러분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청년과 직접 소통을 할 수 있는 창구인 청년 내각을 출범했다. 청년 내각은 김근태 최고위원을 비롯한 국민의당 내부에서 활동했던 청년들이 국무총리, 공정교육부장관, 안심주거부장관으로 임명되며 공약 검증과 정책 제안 등을 할 예정이다.
안 후보는 "청년은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제가 처음 정치를 시작한 이유도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정치를 사익 추구가 아니고 공익을 위했다는 그런 초심은 전혀 변함이 없었다"며 "청년들의 문제는 사실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과 동일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청년이 미래가 보장돼야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미래에도 존재할 것 아니겠는가"라고 청년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