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16일 분석했다.
간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종료 시점을 내년 6월에서 3월로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월 300억 달러씩 줄일 것이라는 얘기다.
이와 함께 내년 3회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성명서에는 “공급과 수요 불균형이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기여하고 있다”며 “완전한 고용 평가에 부합하는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 목표 범위를 유지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공급망 차질로 인한 물가 압력 외에 임금, 주거 비용 등이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음을 우려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연준의 통화 긴축 속도가 다소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며 시장은 비교적 안도했다”면서 “향후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 시점에 위원들의 기조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