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익률 2.7%…‘네비게이터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수익률 가장 높아
국내 메타버스 열풍이 글로벌 ETF(상장지수펀드)에도 옮겨붙었다. 지난주 상장한 글로벌 메타버스 ETF 상품 4종은 3거래일 연속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메타버스 ETF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 ETF 4종의 평균 수익률(23일 기준가~24일 종가)은 2.7%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네비게이터 글로벌메타버스테크 액티브’가 수익률 3.8%로 가장 높았다. 이어 KB자산운용의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3.2%),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3.0%),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1.0%) 순으로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버스 ETF는 코로나19 시대에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상세계를 구현하는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현실에 존재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구현된 가상현실에서 다양한 콘텐츠가 만들어지며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5G, 데이터센터 등의 인프라사업, VR 기기와 반도체 등의 하드웨어산업, 인공지능(AI), 개발엔진 등의 소프트웨어·콘텐츠산업, 소비자가 활용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산업 등에 투자된다.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는 패시브 ETF로 기초지수 구성종목을 모두 편입하는 실물·완전 복제 방식을 목표로 자산을 운용하는 ETF다. 나머지 3개 상품은 액티브 ETF로,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 실현을 목표로 종목, 매매시점 등을 매니저의 재량으로 결정해 운용한다.
글로벌 ETF 4종은 상장 첫날 거래대금만 2110억 원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가운데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 ETF는 첫날 거래대금이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ETF 최초다. 이 상품은 개장 2시간여 만에 상장 초도물량 580억 원어치가 팔려나갔다. 이후 증권사(AP)의 요청에 따라 운용사가 ETF를 추가로 설정해 개인투자자들에게 공급했다.
상장일인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거래일간 개인투자자들은 이들 ETF 4종을 총 1031억 원 순매수했다.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를 559억 원어치 사며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이어 KOED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428억 원),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23억 원), 네비게이터 글로벌메타버스테크 액티브(21억 원) 순으로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금액이 높았다.
글로벌 메타버스 ETF 4종목에 앞서 먼저 상장한 국내 메타버스 ETF 4종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 들어 수익률이 고점 대비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상장일 기준가 대비 2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Fn메타버스’가 28.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메타버스액티브’(27.5%),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메타버스MZ’(20.6%), , KB자산운용의 ‘KBSTAR iSelect메타버스’(20.5%) 순으로 집계됐다.
메타버스 ETF의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은 연평균 26% 성장률을 보이며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4760억 달러(약 56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메타버스는 하나의 트렌드 초기 산업으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국내 메타버스 관련 종목의 주가도 많이 오르며 성과가 좋아 글로벌 메타버스 ETF도 큰 관심을 받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