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4일 대한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1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8100억 원, 영업이익 6245억 원)으로 기존 전망치(4989억 원)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가파른 화물 운임 상승으로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방 연구원은 "타이트한 공급과 견조한 물동량 여파로 분기 평균 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39.6%가량 상승하며 이를 견인할 전망"이라며 "아태평양 화물 공급능력(ACTK)은 최근까지도 2019년 동월 대비 -15.7%를 기록했지만, 공급 능력 우위에 있는 대한항공의 수송은 같은 기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제선 여객 매출은 2019년 4분기의 15% 내외에 그칠 것으로 추정한다"며 "11월부터 일부 노선 운항을 재개했으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여객 수요 회복은 다소 지연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방 연구원은 "공정위가 경쟁 제한성 완화 조건으로 제시한 구조적 조치(슬롯ㆍ운수권 일부 반납)의 세부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합병 시너지의 핵심적인 부분인 네트워크 강화 측면을 훼손하는 수준의 조건은 인수합병의 실익을 제한할 수 있으며, 잉여 인력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여객 수요 회복 속도에는 다소 불확실성이 있지만, 여전히 회복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대한항공은 재편된 국내 항공 시장의 유일한 FSC로서 프리미엄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