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있는 대선을 만들어달라" 호소
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15일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정의당은 여기서 주저앉을 수 없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열린 긴급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솔직히 힘들다. 지금 정의당은 주저앉을 것인지 다시 일어설 것인지 중대기로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심상정 후보가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냉철함, 치열함, 절박함 다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무상급식, 상가임대차보호법 제정, 기초노령연금 등 시민의 삶에 울타리가 돼왔던 진보정당의 소명은 중단될 수 없다"며 "마지막 소임이라며 감당했던 무게를 후보 역시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시 일어서겠다. 무엇을 고쳐야할지 제대로 성찰하겠다"며 "저부터 대표직에 연연하지 않으며, 인적 쇄신을 포함한 어떤 성찰도 당 대표로서 수용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 심상정 없는 대선이 아니라 심상정 있는 대선을 만들어달라"며 "정의당과 심상정 후보가 묵묵히 걸어가겠다. 다시 한 번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긴급연석회의에 참석한 당 대표단과 의원단, 광역시도위원장은 회의에서 선대위 쇄신안을 논의하고 관련 내용을 심 후보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심 후보는 일부 여론조사상 지지율에서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에도 뒤지는 것으로 나오자 위기감을 느껴 12일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향후 대책 고민에 들어갔다. 선거대책위원회도 위기감에 공감하며 일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허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심 후보에 장관 임명권을 가진 명예부통령 자리를 주겠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