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2월 4일 개막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여전히 우려가 많지만, 지난 4년간 이번 올림픽 출전을 위해 흘린 선수들의 땀과 눈물은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해줄 것입니다. 이투데이가 베이징올림픽의 관전 재미를 한층 더하기 위해 동계 스포츠 종목을 소개합니다.
최고 속도가 시속 150km에 달하는 봅슬레이는 썰매가 무거울수록 가속도가 붙기 때문에 세부 종목별로 썰매와 선수 무게에 제한이 있다. 남자 2인승은 총 390kg, 남자 4인승은 630kg, 여자 2인승 330kg, 여자 모노봅은 247kg을 초과하면 출전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썰매는 튼튼하면서도 가벼운 소재로 최대한 무게를 줄여 스타트할 때 밀기 쉽게 제작한다. 그리고 선수들의 몸무게로 가속도를 최대한 낼 수 있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록은 100의 1초까지 따진다. 100분의 1초까지로 해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공동 순위로 간주한다. 이 때문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남자 4인승과 2인승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공동 수상이 두 팀씩 나왔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4개의 세부종목에서 메달을 가린다. 남녀 2인승, 남자 4인승, 여자 모노봅(1인승)이다. 모노봅은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됐다. 2014년부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이 남자 4인승 종목에 여자 선수 출전을 허용해 남자 4인승 종목에 혼성이나 여성만으로 구성된 팀도 참가할 수 있다. 그러나 여자 선수 4인승 출전은 활성화되지 않았고, 이번 올림픽에도 남자 4인승에는 남자 선수들만 이름을 올렸다.
봅슬레이 전통의 강호는 스위스와 독일이다. 스위스는 올림픽에서 총 31개로 가장 많은 메달을, 독일은 금메달 13개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국가다. 특히 독일은 4년 전 평창올림픽에서 봅슬레이 전 종목 금메달을 휩쓸었다.
이번 대회 남자 2인승과 4인승에서도 독일의 활약이 기대된다. 평창올림픽 남자 2인승과 4인승에 금메달리스트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팀(독일)은 202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2인승과 4인승 2관왕을 따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베이징에서 처음 열리는 여자 모노봅에서는 202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 2위를 다퉜던 카일리 험프리스와 함께 스테파니 슈나이더(독일)가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코스 숙련도가 중요한 썰매 종목 특성상 개최국인 중국이 선전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보통 올림픽 트랙으로 결정된 경기장은 올림픽 1년여 전 월드컵 개최지가 되는 것이 관례였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중국 옌칭 경기장에서 월드컵이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 10월에야 국제 훈련 행사가 열렸는데, 당시 중국 선수들은 이미 300번 이상 옌칭 트랙 연습 주행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2인승과 4인승, 여자 모노봅 3개 종목에 출전한다.
원윤종 팀은 이번 2021-2022시즌 IBSF 월드컵 8차례 대회 중 초반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8차 대회에서 4인승 10위, 2인승 7위에 오르며 회복된 기량을 선보였다.
석영진 팀은 석영진, 장기건(이상 강원도청), 이선우(가톨릭관동대학교), 김형근(강원연맹)이 4인승, 석영진, 장기건이 2인승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봅슬레이는 2월 13일 여자 모노봅 예선을 시작으로 20일 남자 4인승 경기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