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있는 은행 기기에 메시지가 떠 있다. 키예프/로이터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육군, 은행 두 곳을 비롯한 웹사이트가 사이버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성명을 통해 현재 최소 10개의 사이트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는 “누구 소행인지 판단하기 이르다”면서도 러시아 소행을 의심했다.
빅토르 조하는 센터장은 “공격자들이 대규모 공격 계획이 먹히지 않자 비열한 전술을 사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당 기관은 이번 공격에 대해 ‘디도스 공격’이라고 밝혔다. 디도스는 대량의 접속 시도(트래픽)를 통해 서버에 부담을 주는 사이버 공격 유형을 말한다. 접속량이 서버 용량을 초과할 정도로 많아지면 서버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는 점을 노린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현재 복구 작업을 하고 있으며 웹사이트에 트래픽을 범람시키는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 정보 기관의 전 정보 전문가였던 매트 테이트는 “이번 공격이 러시아 정부가 노린 대중 혼란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이버 보안 업체 사이트게인의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찬 소렌슨은 “이 정도 공격의 목적은 협상의 레버리지를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