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부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부가 관상 전문가를 만난 사실이 알려졌다. ‘역술·무속’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16일 월간조선은 관상·풍수 전문가인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백 교수는 인터뷰에서 “직업상 여야 정치인 모두와 인연이 닿는다”며 대선 후보들을 만난 사실을 밝혔다.
만남을 주선한 것은 한 언론사 대표로 이 후보 부부는 2017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진행될 때 만났다고 한다. 윤 후보 부부와의 만남은 윤 후보 후배이자 백 교수와 친분이 있는 인사가 주선했으며 시기는 윤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되고 얼마 되지 않을 때라고 한다.
4시간 정도 진행된 이 후보 부부와의 만남에서 백 교수는 이 후보에게 “지금보다 더 관상이 좋아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백 교수는 이 후보가 자신의 말을 경청했다고 전했다.
김혜경씨는 백 교수에게 ‘내가 영부인 될 관상인가요’ ‘우리 둘(이 후보와 김혜경씨) 중에 누가 더 관상이 좋은가요’ 등의 질문을 했다고 한다. 이에 백 교수는 “사모님(김혜경씨)보다 이 후보 관상이 더 좋다”고만 답변했다고 한다.
윤 후보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물어보는 대신 ‘관상이나 풍수는 어떻게 학문적으로 연구대상이 되고, 현실에 적용이 되는 것이냐’ 등의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이에 백 교수는 굉장히 특이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또 당시 정치와 관련한 얘기도 나왔는데 김건희씨가 ‘우리 남편은 순수한 사람이어서 정치와는 안 맞는다. 정치 한다면 이혼 도장 찍어야 한다’고 했고, 이에 윤 후보가 웃으면서 ‘안한다는데 왜 그런 걱정을 하느냐’고 하더라”고 전했다.
백 교수는 두 사람의 관상에 대해서도 얘기했는데, 이 후보는 ‘살쾡이상’, 윤 후보는 ‘악어상’이라고 했다.
백 교수는 “살쾡이상은 까칠한 면이 있지만 야성이 강하고 영리한 관상이다. 이 후보는 달변가이자 전투력도 상당하다. 현대 정치에 잘 맞는 인물”이라고 했다.
또 “(악어는) 부패한 고기를 먹어치워 강을 정화하는 동물이다. 강물을 정화하듯이 세상을 정화하는 게 윤석열의 사명”이라며 “평온한 세상에는 악어는 별 쓰임이 없지만 지금처럼 세상이 어지러워지면 악어에게 세상의 기운이 집중된다. 지금 시대에는 영웅이 될 수도 있는 인물이 악어상”이라고 했다.
두 후보의 배우자에 대해서도 김혜경씨는 ‘퓨마상’, 김건희씨에 대해서는 ‘공작상’이라고 했다. 백 교수는 “신세대 여성으로 좋은 관상이다. 커리어 우먼 스타일이며 활동력이 강한 관상”이라며 “권력에도 관심이 있다. 남편을 성공시키려고 다양한 노력을 한다”고 했다.
김건희씨의 ‘공작상’에 대해서는 “매우 드물고 귀한 인물이 되는 상”이라고 했다.
백 교수는 이들과 만남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도 왜곡을 바로 잡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후보 내외의 무속·주술 연관성 의혹을 계속해서 제기하고 있다.
백 교수는 “대선을 코앞에 두고 자꾸 나와 윤석열 부부의 만남을 왜곡해 전달하는 일부 인사와 언론이 있다”며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당사자가 관상이나 풍수를 안 본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했다.
또 “여야를 막론한 역대 대선 후보와 기업가 대부분이 관상이나 풍수에 관한 조언을 참고했다. 대통령 거의 모두가 그랬다. 그걸 이상하다고 볼 수 없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