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러, 미사일·대포 공격 증가...“러군 498명 사망”

입력 2022-03-0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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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방부, 처음 사상자 발표 “498명 사망·1597명 부상”
사회기반 시설 중심으로 미사일 등 공격 늘어

▲우크라이나 구급대원들이 1일(현지시간) 하르키우(하리코프)에서 포격을 받은 시청 밖으로 희생자 시신을 옮기고 있다. 하르키우/AP뉴시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일주일째인 2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제2 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를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수도 키이우의 중앙 기차역 인근에 미사일 파편이 떨어지면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 이 여파에 기차역 창문이 깨지고 주요 난방 시설이 타격을 받았다. 기차역에는 여성과 아이들을 포함한 수천 명의 민간인들이 서부로 가는 대피 열차를 기다리기 위해 대피하고 있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해당 미사일이 키이우의 방공망을 통해 격추됐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공군은 이날 하르키우 도심을 대대적으로 폭격했다. 3일 연속 대대적인 폭격이다. 올레그 시네후보프 하르키우 행정국장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소 21명이 숨지고, 112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민간인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거듭 주장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민간인을 겨냥한 것이 명백하며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현지 병원 점거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에서 가까운 남부 도시 헤르손이 러시아군에 점령됐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아조프 해의 항구도시 마리우폴에도 전투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군이 키이우 시내 사회기반시설을 목표로 삼아 미사일과 대포 공격이 증가하고 있는 동시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저지에 키이우 외곽에 묶여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에서 러시아 군인이 498명이 숨지고 1597명이 다쳤다고 공식 밝혔다. 반면 군사작전을 통해 우크라이나군 287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아군의 사상자 규모를 발표하지 않으면서도 러시아군 584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공격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는 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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