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삼척·영월 공장 둔 시멘트 기업, 성금 전달…“앞으로도 상생발전 모색할 것”
동해·삼척·영월 등 강원도 지역의 산불로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본 가운데 해당 지역에 공장을 둔 시멘트 기업들이 복구·지원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9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강원도 동해시에 쌍용C&E가 3억 원, 삼척시에 삼표시멘트가 2억 원, 영월군에 한일현대시멘트가 1억 원의 피해복구 지원 성금을 전달했다. 이들 기업은 오랜 기간 각 지역에 생산공장을 두고 강원도 대표 기업으로서 상생발전을 모색해 왔다.
쌍용C&E는 7일 강원도 동해시청을 방문해 3억 원의 복구지원 성금을 전달하고, 재난지원복구단을 꾸려 산불 진화작업을 도왔다. 쌍용C&E는 공장에서 운영하는 여러 대의 살수차 등 장비를 신속하게 지원하는 동시에 생수 및 음료수 4000병과 간식 4000개를 함께 지원했다. 또 소화수를 공급할 수 있는 차량을 2배 이상 늘리고, 공장 운영에 필요한 필수 인원을 제외한 100여 명의 인력과 필요 장비를 산불이 확산하고 있는 비천지역 등에 투입해 진화작업에 힘썼다.
이현준 쌍용C&E 사장은 “급작스러운 산불 피해를 본 이재민과 지역주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면서 “피해를 본 동해시와 지역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동해시와 신속한 복구지원을 위한 필요사항 등을 지속해서 협의해 나가면서 피해가 조기 복구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표시멘트는 8일 삼척시를 방문해 성금 2억 원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에는 생수와 빵, 간식 등도 함께 지원했다. 이번에 전달된 성금은 산불로 피해를 본 지역의 복구 활동과 이재민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종석 삼표시멘트 대표는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척시와 지역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삼척시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일현대시멘트도 강원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1억 원의 성금을 영월군청에 전달했다. 전근식 한일현대시멘트 대표는 “강원도는 다수의 시멘트 공장이 위치해 있는 시멘트 산업과 밀접한 지역으로 갑작스러운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성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재난 취약계층과 피해를 본 분들의 복구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멘트 업계는 그동안 강원도 지역사회 발전과 상생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시멘트 생산공장 소재지를 중심으로 지역주민 지원과 침체된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특히 올해부터 지역별 기금관리위원회를 속속 출범시키고 있다. 업계는 기금관리위원회를 통해 지역사회를 위한 상생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지역사회를 직접 지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산불피해는 물론 투명하고 안정적으로 기금을 운용해 시멘트기업들이 지속해서 지역사회와 상생·협력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