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사적모임 '6인→8인'…이주 '정점구간' 통과 예상

입력 2022-03-2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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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이틀째 30만 명대…수요일 '60만 명대' 이후 둔화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만4708명으로 집계된 20일 오전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휴일효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이틀째 30만 명대에 머물렀다. 오미크론 우점화 이후 거듭되던 확산세도 정체기에 진입한 양상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만470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주 수요일(발표기준)인 23일 전후 국내 유행이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6일 신속항원검사 양성 결과 확진 인정과 거리두기 완화, 신고 지연이 겹치면서 일일 확진자가 일시적으로 60만 명을 넘어섰으나, 이후에는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이날 확진자도 전주 일요일(13일, 35만190명)과 비교해 1만5482명(4.4%) 줄었다.

해외 사례를 보면, 독일은 정점에 도달한 이후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됐으나, 그 속도가 더디다. 반면, 프랑스와 이스라엘, 영국, 미국 등은 정점에 도달하고 곧바로 확진자가 급감했다. 한국은 인구 대비 확진자 수가 적어 자연면역 형성을 통한 집단면역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독일처럼 정점 구간에서 2~3주간 정체된 뒤 서서히 확진자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확진자 증가세가 꺾인다고 해도 위중·중증환자와 사망자는 다음 달 초까지 증가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사망자는 327명 늘어 누적 1만2428명이 됐다. 사망자 수는 나흘 연속 300명을 웃도는 상황이다.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는 1033명으로 전날보다 16명 줄었다. 여기에 재택치료자는 집중관리군 31만5687명을 포함해 214만5951명으로 불었다. 병상 가동률은 중증환자 병상이 67.6%(비수도권 74.7%), 준중증환자 병상이 70.6%(비수도권 75.6%)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2주간 사적모임 허용인원이 6인에서 8인으로 확대된다. 앞서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밤 10시에서 11시로 확대됐다. 이번 사적모임 완화는 형평성 측면의 조치다. 단, 다른 방역조치는 종전대로 유지된다. 중대본은 “아직 정점이 확인되지 않았고, 유행이 계속 급증하는 상황에서 큰 폭의 완화는 어려운 점을 고려해 이번 거리두기는 일부 조치에 한해 소폭 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점을 통과한 뒤에는 거리두기는 물론, 감염병 관리체계도 전면 개편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18일 중대본 브리핑에서 “유행이 어느 정도 정점을 지나 안정화할 수 있다면 사회적 기능을 복원하는 쪽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법적으로도 감염병 2급 전환 부분도 고려하고, 실제 의료현장에서 확진자들이 제때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대응 시스템도 개선돼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국민이 의료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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