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맨 왼쪽), 로베르타 멧솔라 유럽의회 의장, 찰스 미첼 유럽이사회 대표,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가 지난달 24일 유럽이사회 회의에 참여했다. 브뤼셀/A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유럽 의회에서 지난주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중국이 우크라이나 관련 언급을 원하지 않았고 인권을 비롯한 이슈 얘기하는 것을 꺼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측은 우리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은 규칙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살 것인지, 무력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살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대한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우크라이나 언급을 피하는 상황에서도 유럽은 중국에 관련 사항을 당부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대러 제재를 약화시킬 어떤 종류의 행동도 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찰스 미첼 유럽이사회 대표도 시 주석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촉구했다.
유럽의 기대와 달리 중국 외교 관계자들과 미디어들은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를 축소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확장의 피해자로 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