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4월’…세월호 침몰 현장서 선상 추모식 열려

입력 2022-04-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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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참사 해역에서 유가족이 헌화를 위해 국화를 바다로 던지고 있다.(출처=연합뉴스)

벌써 8년의 세월이 흘렀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참사 8주기를 앞두고 참사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10일 유가족 28명을 포함한 추모객 55명은 세월호가 침몰한 참사 해역을 찾았다. 그들은 해경이 준비한 3000t급 경비정에 탑승해 선상 추모식을 열었다.

세월호 침몰 지점에 도착한 추모객들은 국화와 노란색 꽃 등을 손에 들고 세월호 침몰 지점이 표시된 부표 근처를 하염없이 바라봤다.

해경 역시 무거운 뱃고동 소리를 내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김종기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추도사에서 “악몽의 그 날이, 발생하지 않았어야 할 비극적인 참사의 그 날이 해를 바꿔가며 어김없이 또 다가온다”며 “벌써 8년이 됐지만 참사 해역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고통스럽고 힘들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이런 어처구니없는 참사가 반복되지 않고 안전한 세상이 되는 그 날까지 우리는 결코 멈추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족 여러분, 우리 아이들을 위해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라며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10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인양돼 있는 세월호 선체를 둘러보고 있다.(출처=연합뉴스)

이날 유가족들은 오전 선상 추모식을 마치고,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인양된 세월호 선체로 이동해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올리는 등 헌화식을 진행했다.

한편, 교육부는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아 11일부터 16일까지 교육청과 함께 추모·안전주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 교육부의 모든 직원은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 배지를 단다. 누리집 화면 역시 추모 분위기로 바꾸고, 청사 곳곳에 추모 홍보물을 게시해 고인들의 넋을 기린다.

교육청 등 교육기관에서는 안전 점검의 날 행사와 여름철 자연 재난 관리 대비 상황 등을 점검한다. 이와 함께 희생자 추모 계기교육 및 안전교육·훈련 등 추모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각급 학교에서도 자율적으로 자체계획을 수립하고,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각종 문예활동 및 홍보물 제작 등 추모행사를 함께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6일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식’에 참석한다.

유 부총리는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잊지 않고 학생과 교직원들이 안전한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속해서 마련해 나가야 한다”며 “안전과 행복이야말로 우리 교육의 기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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