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노사정 관계 위해 당선인 함께해주시리라 믿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개월 만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을 방문해 노동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노총 사무실을 방문해 "처음부터 한국노총의 친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한노총의 변함없는 친구로 계속 남겠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평가하지 않는 국가나 사회나 기업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기 어려운 그런 시대가 됐다"며 "어느 때보다 한노총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한노총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가는 그 시기에 국가발전과 노동자의 권익 보호에 헌신해왔다"며 한노총을 치켜세웠다. 이어 "상생과 협력을 기반으로 정부, 노사가 한 몸이 되어 힘찬 도약의 토대를 만들어가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해왔다"며 "노동 현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이 한노총을 방문한 건 후보 시절인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딱 4개월 만이다. 당시에도 윤 당선인은 한노총의 친구가 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김동명 한노총위원장은 "현재 위기 상황을 빠르게 극복하기 위한 새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며 "새 정부의 노동분야 국정과제가 아직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지만, 당선인께서 일부 우려를 익히 잘 알고 계실 거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5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 작은 신뢰자산이라도 남길 수 있는 노사정 관계 위해 당선인이 늘 함께해주시리라 믿는다"며 "지난 코로나 시기 큰 희생을 치른 노동자와 서민의 아픔을 덜어주는 대통령으로 신임하시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