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4월 11~15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10.29포인트 내려 924.44로 마감했다.
하락장을 이끈 것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였다. 외국인은 2067억 원어치, 기관은 2591억 원어치를 이 기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4915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16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 주간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한일사료였다. 이 종목은 한주간 55.74% 상승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쟁 발발 이후 사료 관련주는 꾸준히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양국이 세계적인 곡물 생산국으로 꼽혀서다.
동시에 올해 2분기에도 수입 곡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로 수입하는 식용 곡물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0.4%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서 특히 사료용 곡물 가격은 13.6%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동기어는 28.66% 올라 1만550원까지 치솟았다. 이 또한 곡물가 상승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농기계 관련주는 국제 곡물가격 상승 수혜주로 꼽힌다. 농업 종사자 수익성이 개선돼 농기계 교체 기대감이 커져서다.
이밖에 구영테크(31.66%), 부방(29.24%), 동방선기(23.68%), 지에스이(21.34%) 등이 급등했다.
반면 하락 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웨이버스다. 웨이버스는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업체로 주요 제품은 공간정보 솔루션이다. 웨이버스는 전주보다 27.60% 하락해 25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웨이버스 주가는 스팩 합병 첫날인 14일부터 하락세를 탔다. 웨이버스는 유안타제5호기업인수목적와 합병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14일 14.41% 하락한 데 이어 15일에도 12.54% 급락했다.
유틸렉스도 19.73% 하락하며 웨이버스의 뒤를 이었다. 이는 유상증자 결정 소식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틸렉스는 99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및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세포치료제 상용화에 대비한 GMP시설 추가 확보 및 새로운 파이프라인 임상 돌입 준비를 위한 재무적 안정성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틸렉스는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무상증자까지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주주배정 증자에 따른 기존 주주 지분율 희석 우려로 주가가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주주에게 호재로 인식되는 무상증자도 함께 결의했으나 실망 매물 출회를 막지 못했다.
이외에 오토앤(-19.08%), 유앤아이(-17.36%), 씨젠(-15.19%) 등도 주가가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