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로 무단 출국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이근 씨가 미국 등 외국인들과 의용군을 꾸려 현지 작전을 수행 중인 가운데, 그의 팀원 중 한 명이 어깨에 총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교민 유튜버 모지리는 17일 자신의 채널에서 “어제 의용군과 만났다“라며 ”이르핀과 동부 지역에서 치열하게 전투를 하고 이틀 전인가 3일 전에 키이우로 왔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근 팀의 멤버가 있었다“라며 ”팀원 중 한 분이 뒤쪽에서 총알이 날아와 어깨 쪽에 관통상을 입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입원을 했다가 이번 정비 기간 동안 회복을 다 마치고 다시 전투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하더라“라며 ”본인의 의지라고 들었다. 정말 대단하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6일 이 씨는 의용군으로 참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떠났다. 이후 사망설, 핀란드 목격설 등 각종 루머가 나돌았지만 그는 ”우크라이나 국제군단에 도착해 실전 경험이 있는 미국, 영국 등 외국인 요원들을 모아 특수작전팀을 구성했다. 팀은 여러 기밀 임무를 받아 수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 임무 시기나 장소에 대해선 추측을 삼가 달라“면서 ”저희 팀은 어제부로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공세작전에 참여하고 있는데, 보안 관계상 자세한 정보는 밝힐 수 없음을 양해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씨는 2006년 버지니아 군사대학을 졸업한 뒤 2007년 우리나라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해군 특수전전단(UDT) 등에서 복무하다 2014년 대위로 전역했다. 2020년 유튜브 예능 ‘가짜 사나이’에 교관으로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