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투자증권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금리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며 시장 변동성 진정과 함께 순차적인 크래딧 수요 회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이창용 후보는 지난 19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4월 금통위는 물가의 상방 위험이 커서 금리를 인상했고 향후 금리는 성장과 물가가 어떻게 될지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상승이 1~2년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한국은 성장 모멘텀이 강하지 않아 4% 물가도 높은 수준인 만큼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성장도 고려하겠다는 것은 중립금리 수준으로 여겨지는 2.00% 선까지 추가 인상한 이후에는 물가가 급등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성장의 하방 위험을 고려해 금리인상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채권시장은 그간 금통위가 물가와 금융불균형 등에 집중한 것에 비해 성장과 물가를 균형있게 보겠다고 한 점을 덜 매파적으로 평가하면서, 급등했던 국채금리가 청문회 당일 되돌려지며 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채권시장은 통화정책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오버슈팅하면서 국채금리가 기준금리 2.50%를 선반영한 수준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일정수준 금리 되돌림이 나타나면서 강세기조를 보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 2분기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정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계속될 필요가 있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및 중국의 코로나 봉쇄 방역 정책 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른 국내 소비 활성화 등으로 고물가 우려가 이어지면서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물가가 급등세를 보이지는 않는 가운데 경기 하방 위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하반기에 채권시장 변동성 진정 및 순차적인 크레딧 수요 회복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