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러시아로부터 석유 독립... “얼마 남지 않아”

▲26일 로버트 하벡 독일 경제부 장관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안나 모스크 폴란드 환경장관 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르샤바/EPA연합뉴스

독일이 러시아로부터의 석유 독립이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26(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로버트 하벡 독일 경제부 장관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안나 모스크 폴란드 환경장관과 회담 후 “독일은 러시아 원유 수입을 완전히 중단해도 관리가 가능할 만큼 러시아산 원유 의존도를 줄였다”고 말했다.

하벡 장관과 모스크 장관은 회담에서 러시아가 원유 수출로 얻게 될 자금을 줄일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하벡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독일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의존도가 35%에서 12%로 떨어졌다”며 “유럽연합(EU)이 준비하고 있는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를 앞두고 초석을 깔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 전쟁 전 독일 동부 지역에서만 하루 50만 배럴의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했다.

그는 “나머지 12%를 수입하고 있는 동부 지역에서도 수일내로 공급처 교체가 이뤄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독일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을 앞당기기 위해 해당 지역으로 독일 서부 지역에서 비축하고 있는 원유를 보낼 계획이다.

하벡 장관은 “몇 주 전만 해도 독일에게 너무도 큰 문제처럼 여겨졌지만 독일이 러시아산 원유로부터 독립할 날이 아주 가까워졌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금지하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중이다.

독일은 EU가 공동으로 부과한 러시아산 석탄 금수 조치에 서명하고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용량도 확장 중이다.

독일 외무차관은 지난주 “독일은 러시아산 가스 구매를 2024년까지 중단하는 걸 목표로, 석유 수입은 늦어도 올 연말까지 중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