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전주돔 레드카펫, 국내외 게스트 내한에 개막식 '북적'

입력 2022-04-2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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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개국 217편 상영, 관객과의 대화 100회 이상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영화제 공식 유튜브채널)
팬데믹 이전의 축제 성격 회복을 선언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3년 만에 전주 영화의거리에 전주돔을 설치하고 레드카펫을 깔았다. 이날 개막식에는 170여 명의 영화인, 2300명의 시민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8일 열린 개막식에는 이창동 감독, 신수원 감독, 방은진 감독, 배우 나문희, 김갑수, 권해효, 오광록, 송새벽, 박하선, 유다인, 이주영, 김보라, 공민정, 공승연, 윤시내, 강민혁 등 국내 영화인이 대거 레드카펫에 올랐다. 개막작 ‘애프터 양’에 출연한 저스틴 민 배우, 로베르토 쿠에토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에드 레하노 넷팩 부회장 등 해외 영화인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영화제는 현장성을 강화한다. 57개국 217편의 영화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CGV전주고사, 씨네Q 전주영화의거리, 전주시네마타운, 전주돔 등 5개 극장 19개 관에서 상영하면서 총 7만 5000개의 좌석을 활용할 예정이다. 감독, 배우 등 영화 관계자가 참석해 관객과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GV도 114회 진행한다.

▲전주돔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앞서 개막작 ‘애프터 양’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영화제의 축제성을 어떻게든 살릴 것”이라며 “전체 좌석의 50%를 채우면 성공이라고 생각하는데 예측건대 그보다 더 좋은 스코어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야외 상영은 남부시장 하늘정원, 동문문화센터, 도킹스페이스 캠프관, 영화의거리(쇼타임 건물), 에코시티 세병공원, 혁신도시 엽순공원 등 6곳에서 열린다.

국내 개봉을 앞둔 작품도 현장을 찾아 작품을 홍보한다. 신수원 감독 ‘오마주’, 임상수 감독 ‘파로호’, 김진화 감독 ‘윤시내가 사라졌다’ 등이다. 조국 전 장관을 주인공으로 다룬 이승준 감독의 다큐멘터리 ‘그대가 조국’은 5월 1일 공식 상영된다.

특별전은 이창동 감독의 작업 세계를 중간 정리하는 ‘이창동: 보이지 않는 것의 진실’이다. ‘초록물고기’(1997) ‘박하사탕’(1999) 등 이 감독의 초기작이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상영된다. 프랑스 감독 알랭 마자르가 연출한 다큐멘터리 ‘이창동: 아이러니의 예술’, 이창동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은 단편영화 ‘심장소리’는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다.

▲'이창동: 아이러니의 예술' 스틸컷 (전주국제영화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선정된 연상호 감독은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블루 벨벳’(1986),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큐어’(1997), 가타야마 신조 감독의 ‘실종’(2021)을 선정해 상영할 예정이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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