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우한 사태 이후 최저
상하이와 베이징 등 주요 도시 봉쇄에 기업 생산 부진
원자재 가격 인플레이션에 업종 전반 압박도 커져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웹사이트에 게재한 4월 PMI는 47.4로 전월 대비 2.1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한 사태’가 일어났던 2020년 2월(35.7) 이후 26개월 만에 최저치다. 통상 50을 밑돌면 제조업 활동이 위축 국면에 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중국 PMI는 전달에 이어 두 달째 50을 넘지 못하고 있다.
기업별로는 대기업 PMI가 48.1을 기록해 3.2p 내렸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1p씩 내린 47.5, 45.6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생산지수가 44.4를 기록해 5.1p 떨어졌고 신규수주지수는 42.6으로 6.2p 내렸다. 원자재 재고지수는 0.8p 하락한 46.5, 고용지수는 1.4p 하락한 47.2로 집계됐다.
중국 제조업 PMI 부진은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기반을 둔 봉쇄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 중심지 상하이는 한 달이 넘도록 전면 봉쇄된 상태이며, 수도 베이징도 확진자 발생에 부분 봉쇄 중이다. 이틀 전엔 석탄 채굴 중심지인 허베이성 친황다오 일부가 봉쇄되는 등 중국 산업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자오칭허 국가통계국 수석 통계학자는 “전염병 유행이 번진 지역이 많고 넓어 일부 기업은 생산량을 줄이거나 생산을 중단했다”며 “이에 제조업 활동이 지속해서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달 물류난이 가중되고 주요 원자재와 핵심부품 공급난, 판매 부진 등으로 업계 전반이 경영에 큰 차질을 빚었다”며 “석유와 석탄, 비철 금속과 같은 상위 산업의 원자재 구매 가격이 오르면서 중위와 하위 산업에도 비용 압박이 계속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