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녹색성장·IT 등 분야 협력 확대방안 모색
국내 지상파 DMB(T-DMB)기술이 최초로 해외에 진출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지식경제부는 8일 한국의 전자부품연구원과 인도네시아 방송그룹 글로벌미디어컴의 모바일TV부문 총괄업체인 DMN(Digital Mobile Network)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T-DMB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전자부품연구원과 DMN은 한국의 T-DMB 기술을 활용해 인도네시아 모바일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폭넓은 기술 이전 및 협력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와 보고르, 데폭 등 5개 대도지 지역의 T-DMB 사업권을 한국에 제공하고 한국은 T-DMB와 관련한 방송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 기업들은 송출시스템 구축과 단말기 생산 공급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MOU 체결식에 참석한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인도네시아 측에 지상파 DMB와 와이브로 등 국내 정보통신기술을 인도네시아가 도입할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과 인도네이사는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정례 협의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MOU로 국내 독자표준인 T-DMB가 최초로 해외에서 사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T-DMB 기업들의 관련 시스템 수출액은 향후 3년간 약 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윤호 장관은 경제조정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친환경 발전소 건설 등을 통한 양국간 녹색성장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올해 중 제2차 한-인니 민관 경제협력 TF를 개최키로 했으며, 정유시설, 화력발전소 및 정보시스템 구축 등 인도네시아 주요 사업에 대한 우리나라 기업의 참여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중부발전, 삼성물산, 동방FA가 인도네시아 전력회사 메드코파푸아와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 및 운영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한국과 인도네이아 사이에 에너지, 자원, 환경, 수출금융, 정보기술(IT)과 관련한 9 건의 민·관 협약이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