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스마트워치 대전' 열린다

입력 2022-05-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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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워치-픽셀워치 경쟁 가능성…삼성전자 시너지 방점
헬스 기능 강화 애플워치8ㆍ갤럭시워치5 8~9월 출격 대기

▲구글 첫 자체 스마트워치 ‘픽셀워치’. ( AP연합뉴스 )

올 가을 글로벌 기업들의 스마트워치 대전이 예고됐다. 소프트웨어(SW) 개발에만 집중하던 구글이 제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같은 OS(운영체제)를 채용한 삼성전자와 어떤 경쟁구도를 형성할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은 8~9월께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출시한다. 메타(구 페이스북)도 카메라 채용, 디스플레이 분리가 가능한 형태의 스마트워치를 연내 선보일 것으로 점쳐지면서 이번 가을은 ‘손목 위 전쟁’이 예상된다.

앞서 구글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구글 캠퍼스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인 ‘I/O 2022’(인풋/아웃풋 2022)를 개최하고 자체 제작 스마트워치인 픽셀워치를 선보였다. 픽셀워치는 구글과 삼성전자가 협업한 스마트워치용 운영체제인 '웨어 OS'를 적용하고 이르면 올가을 출시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워치 시장점유율은 애플은 30%, 삼성 10%, 화웨이 8%, 아이무 5% 순이었다. 사실상 애플을 제외한 기기 간의 치열한 시장 점유율 싸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가 주목하는 점은 삼성전자와 구글의 경쟁구도다.

애플은 iOS 등 독자적인 운영체제로 제품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와 구글은 안드로이드 및 웨어 OS를 사용해 호환성이 있는 만큼 기기 변경이 용이하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을 제외한 다른 기업들의 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구글과의 시너지 효과에 방점을 찍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간의 경쟁처럼 웨어 OS를 갖춘 스마트워치의 경쟁도 마찬가지”라며 “제품이 가진 하드웨어나 연동성 등의 차이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것이지 단순히 같은 OS를 채용했다고 해서 구글과의 경쟁 구도가 형성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갤럭시워치4 클래식 모델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구글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워치가 패션 아이템을 넘어 건강관리를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헬스케어 기능’을 보강하고 있다.

올 여름부터는 갤럭시워치4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설치할 수 있게 된다. 픽셀워치는 이를 포함한 구글 맵, 구글 월렛 등의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양사가 합작해 만든 통합 헬스 솔루션 ‘헬스커넥트’(Health Connect)도 연내 갤럭시 기기에 도입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헬스케어 강화라는 방향성에 따라 스마트워치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부분은 강조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플의 ‘애플워치8′는 여성 건강ㆍ수면 관리ㆍ피트니스ㆍ약물 관리 등 피트니스 기능이 추가되고 보급형인 ‘애플워치SE’와 내구성을 강화한 ‘익스트림 스포츠’ 등 2종의 스마트워치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5’에 클래식 모델을 빼고 일반ㆍ프로 모델로 라인업을 바꾸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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